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김건식) 간암 다학제진료팀(소화기 내과 김병호, 심재준 교수, 외과 이상목, 김범수, 박민수 교수)이 생체간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식자는 알코올성 간경변증 및 간암을 동반하고 있는 60대 중반 환자로 10년 전부터 알코올성 간부전으로 외래와 입원 치료를 병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복수조절이 안되어 힘든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이를 본 딸이 선뜻 간우엽을 기증하게 되어 ‘생체간이식’을 진행하게 됐다.
환자는 간이식 이후, 의료진이 추적관찰 중이지만 특별한 문제없이 일상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특히, 기증자인 딸의 건강상태도 평소와 같으며, 회복하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매우 기뻐하고 있다.
말기 간질환 및 간암을 동반한 환자에 한해 진행되는 생체간이식 수술은 뇌사자 간이식 수술에 비해 복잡하고 정교한 의술이 요구되는 고난도 수술이다. 한편, 경희대병원은 지금까지 약 20여 건의 성공적인 간 이식을 이뤄냈으며, 생체간이식은 이번이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