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다른 사람 앞에 서면 가슴이 두근두근, 사회불안장애

등록일 2016년07월15일 14시0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직원들한테 개인적으로 작업 지시를 할 때는 괜찮은데, 많은 사람 앞에 나가서는 미리 적은 것을 쭉 읽는 것도 힘이 듭니다. 아무리 준비를 하고 읽어도 곤욕스러워요. 점점 더 하기 싫어요. 할 때마다 불안 초조하고 가슴이 콩닥거려서요.”

 

50대 직장인 김모 씨는 다른 사람 앞에 서는 것이 두렵다.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는 다른 사람과 교류하거나 여러 사람들이 유심히 지켜보는 사회적 상황에 서 보이는 공포를 말한다. 대인관계 및 사회활동이 우리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사회공포증은 당사자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그들의 사회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심리장애 중 하나이다.

 

1980년대 이전까지는 다른 불안장애들에 비해 사회공포증은 임상가나 연구자의 주목을 별로 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이후 사회공포증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가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사회불안장애 환자들은 타인에게 면밀하게 관찰될 수 있는 하나 이상의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한다. 대화를 하거나 낯선 사람을 만난다든지, 음식을 먹는 자리에서 남이 볼까봐 두렵다든지, 또는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하는 등의 행동이 이에 포함된다. 또한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보이거나 불안 증상을 보일까봐 두려워한다. 이러한 사회적 상황이 거의 항상 공포나 불안을 일으키고, 이를 회피하려고 하고 비정상적으로 극심한 공포와 불안 속에서 견딘다.

 

사회불안장애 환자들은 행동을 억제하고 부정적 평가를 두려워하는 기질적인 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내성적인 성격과 혼동되기 쉽지만, 사회불안장애는 이와 꼭 같은 것만은 아니다. 내성적인 성격 또는 부끄러움은 흔한 성격 특징이고 그 자체로 병적이지는 않다. 미국에서는 스스로 소심하다고 보고한 사람들 중 12%만이 사회불안장애 진단기준을 만족시키는 증상을 가진다고 보고되었다. 반면, 사회생활에 병적으로 장애가 된다면 사회불안장애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사회불안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두려워하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여러 증상들을 보인다. 우선 신체증상으로는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목소리가 떨리는 것 외에도 숨이 가빠지고 속이 거북한 증상 등이 있다. 행동적 증상으로는 회피, 눈에 띄게 불안해하는 것, 얼어붙는 반응 등이 있다. 또한 불안하다’, ‘긴장된다’, ‘두렵다’, ‘초조하다등으로 표현되는 정서적 증상과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상대방의 반응을 과도하게 살핀다든지, 중요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인지적 증상도 이에 해당된다.

 

사회불안장애는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수년 간 또는 수십 년간 지속되는 만성적인 심리장애이다. 면담과 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원인을 확인한 뒤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는 사회불안장애는 적절한 처치가 적시에 이루어져야 하며, 상담치료, 한약치료 및 생활습관을 병용해서 사회불안장애를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희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의대 치과 한방 의료계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현재접속자 (명)